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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가독성 제로)

영화 코코(Coco), 가족애를 담은 감동 애니메이션 추천

by 리따 Rita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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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1. 줄거리

멕시코 시골에 사는 12세 소년 미겔(Miguel)은 음악을 철저하게 금지하는 집안에서 자랐다. 음악을 대대로 금지하게 된 이유는 오래전에 미겔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을 하겠다며 아내 이멜다(Imelda)와 딸인 코코(Coco)를 두고 집을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조할머니인 이멜다가 집안 대대로 음악 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미겔은 음악을 매우 사랑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그는 어느 날 전설적인 가수 델라크루즈(Ernesto De La Cruz) 기념관에 전시된 기타를 몰래 훔친다. 하지만 곧 기타 줄을 튕기자마자 알 수 없는 어느 장소로 빨려 들어가고 만다. 그곳은 저승이다. 미겔이 이승으로 돌아가려면 조상들이 거는 조건을 수락해야 하는데 조상들이 미겔에게 주장한 조건은 다시는 음악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미겔은 이 조건을 수락하지 않고 고조할아버지인 델라크루즈를 찾아가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축복해달라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겔이 축복을 받으려는 순간, 저승에서 알고 지내게 된 헥터(Hector)가 나타나 델라크루즈의 그동안의 행실을 폭로한다. 이때 밝혀진 사실은 델라크루즈가 고조할아버지가 아니라 헥터가 고조할아버지라는 것이다. 그렇게 미겔은 헥터로부터 축복을 받아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고 헥터의 딸인 코코에게 헥터의 자작곡을 들려주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미겔은 가족의 엄격한 음악 금지에도 불구하고 음악인이 되어 우상인 델라크루즈처럼 공연하고 싶어 하는 소년이다. 영화가 끝날 무렵 코코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기억하게 해주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느 날 우연히 저승세계에 빨려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헥터를 통해 진정한 음악가가 되는 법을 배운다. 또한 저승에서 음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헥터는 미겔의 고조할아버지이자 이멜다의 남편, 코코의 아버지이다. 장난기가 심하지만 마음씨가 매우 따뜻한 사람이며 미겔이 저승을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델라크루즈가 헥터를 독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음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책임감 없이 가정을 떠난 것처럼 오해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한다. 

델라크루즈는 자칭 "역대 가장 위대한 음악가"이며 미겔의 우상이다. 미겔은 델라크루즈가 그의 고조할아버지라고 생각하여 잘 믿고 따르지만 델라크루즈는 사실 미겔의 '진짜' 고조할아버지인 헥터를 독살하고 헥터가 작곡한 곡들을 가로챈 악인이다. 엘레나(Elena)는 미겔의 할머니이자 코코의 딸이다. 또한 가족 내에서 음악에 가장 저항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3. 총평

코코는 멕시코에서 2017년 개봉 당시 그 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였으며 제75회 골든글로브상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제작사인 픽사는 원래 제목을 '코코'가 아닌 '망자의 날'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명절 이름이 상업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으로 인해 '코코'로 변경했다고 한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망자의 날인만큼 해골이나 멕시코 국화 꽃잎 등 풍부한 색채감으로 구현한 저승 세계로 인해 시각적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유쾌하고 감동을 준다. 저승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다루지만 어린이들이 죽음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거나 너무 어둡게 생각하지 않도록 잘 만든 가족 영화이다. 영화 개봉 당시 나도 영화관에서 관람했었는데 마지막에 미겔이 코코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을 보며 눈물을 펑펑 쏟으며 집에 갔던 기억이 난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을 이용하여 헥터의 사랑을 전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누군가를 추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한편으로는 가족의 결사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고집할 수 있는 미겔의 용기가 부러웠다. 음악 때문에 가족과의 갈등을 겪었지만 결국은 가족의 조건 없는 축복을 받게 되며 사랑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망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과의 추억이 없어지거나 사랑이 끝나는 것을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만약 내 주변 소중한 누군가가 예기치 못하게 세상을 떠나더라도 그 사람은 항상 내 마음속에 남아있으며 진정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더라도 너무 충격받거나 슬퍼하지 말아야겠다. 감동적이고 따뜻한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연령에 관계없이 코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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