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다이어리1 (2001), 하이틴 성장 영화 추천

프린세스 다이어리 1

1. 줄거리

미아(Mia)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평범한 15세 학생이다. 그녀는 지극히 인기가 없지만 친한 친구인 릴리(Lilly)와 그의 오빠인 마이클(Michael)과 언제나 함께한다. 다가오는 16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둔 어느 날, 미아의 친할머니인 클라리스(Clarisse)가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클라리스는 유럽의 작은 왕국인 제노비아(Genovia)의 여왕이다. 클라리스의 방문 덕분에 미아는 자신의 아버지가 제노비아의 황태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가 최근 사망했기 때문에 미아가 유일한 계승자가 된 것이다. 미아는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클라리스는 미아가 "공주 수업"에 참여하도록 열심히 설득하였고 미아는 매일 하교 후에 식사 예절이나 춤 등의 수업을 받게 된다. 대신에 공주를 할지 말지는 몇 주 후 열리는 무도회에서 발표하기로 한다. 한편 미아는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것을 극도로 꺼려 했으나 미용사 파올로(Paolo)에 의해 언론에 밝혀진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가 짝사랑하는 조쉬(Josh)는 미아에게 해변 파티에 함께 가자고 한다. 미아는 평소 너무나 좋아했던 조쉬이기에 매우 흥분하며 동의하지만 릴리와 마이클은 미아가 그들에게 점점 소홀해지는 것에 대해 상처를 입는다. 해변 파티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언론인들이 찾아오게 되면서 통제불능이 되었다. 미아와 조쉬가 키스하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에 찍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미아는 그녀가 공주를 할지 안 할지 선택해야 한다. 미아는 여러 사건이 있은 후 감정적으로 바닥나서 공주가 되기를 포기하려 하지만 고인이 된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마음을 바꿔 무도회장으로 향한다. 

 

2. 등장인물

미아는 화가로 일하는 어머니와 둘이 사는 15세 소녀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할머니 클라리스를 통해 제노비아의 왕위 계승자임을 알게 되고 나서 일상이 점점 과부하 되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살던 삶과 정반대라 갈등에 빠지지만, 공주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수업을 받으며 점점 공주다운 면모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인으로 살던 삶에 큰 변화가 생겨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하고 인정하려 노력한다.

클라리스는 미아의 할머니이자 제노비아의 여왕이며 미아가 왕위 계승을 하여 공주가 되기를 원한다. 공주 역할을 하기에는 다소 다듬어지지 않은 미아의 모습에 종종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혼란스러운 미아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평소에는 매우 우아하고 고상한 여왕이지만 손녀인 미아와 있을 때 격식 있는 모습을 내려두고 할머니와 손녀 관계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미아의 어머니인 헬렌(Helen)은 미아가 공주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15년간 비밀로 지켜왔다. 이것에 대해 화를 내는 미아에게 공주가 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말하며 미아의 의견을 존중해 준다. 

릴리와 마이클은 미아의 유일한 친한 친구들이며 학교생활의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이다. 미아가 공주 수업을 받게 되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오해들로 인해 미아와 잠시 멀어진다. 릴리는 변화하는 미아의 모습을 보며 질투심이 생겨 미아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 상처를 주기도 한다. 

 

3. 총평

이 영화는 청소년기 한 여학생의 내적 성장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 친구와의 우정, 자신이 맡게 될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책임감 등을 보여준다. 하이틴 영화는 주로 '로맨스'를 주제로 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지만 이 영화는 로맨스에 초점을 두지는 않았다. 지극히 평범하던 미아의 삶에 어느 날 갑작스럽게 등장한 할머니가 그녀에게 어이없게 느껴지고 왕위 계승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현실을 부정하고 원래 살던 대로 살고 싶을 법도 한데, 공주 수업을 받기로 하면서 차차 마음가짐을 바꿔 내적으로 성장하는 미아의 모습이 멋지다고 느껴졌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교우관계가 삶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는데 할머니와의 교류를 통해 어른들과도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는 미아를 보고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미아가 공주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미아와 그녀의 단짝 친구인 릴리는 잠시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지만 결국엔 화해하여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래 친구와의 우정만 우정이 아니라 할머니와의 우정, 경호원 조(Joe)와의 우정도 우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와 딸의 관계도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니 하이틴 장르 중에서도 '성장'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원한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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